감독: Ric Roman Waugh
출연: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, 오마리 하드윅, 존 번설, 레이크 벨, 에모리 코헨
개봉: 2017년 7월 7일
러닝타임: 121분
장르: 범죄, 드라마, 스릴러

보게 된 계기
사실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가 주연이라는 걸 보고 선택했어요. 왕좌의 게임에서 제이미 라니스터 역할이 너무 인상 깊었거든요. 게다가 성공한 금융맨이 감옥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궁금했고, 제가 평소에 관심 있는 금융업계 소재라 더욱 끌렸어요.
스포 없는 간단 소개
이 영화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이 완전히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예요. 증권맨으로 성공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음주운전 사고 후 감옥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변화를 그린 작품이에요. 단순히 감옥 영화가 아니라,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어요.
⚠️ 스포일러 주의
제이콥은 좋은 삶을 살고 있었어요. 증권회사에서 성공하고,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죠. 하지만 회사 동료와의 술자리 후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게 되고, 친구가 목숨을 잃게 돼요. 16개월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죠.
감옥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어요. 그곳에서는 백인, 흑인, 히스패닉 등 인종별로 갱이 나뉘어 있고, 생존하려면 어느 한 편에 서야 해요. 제이콥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백인 우월주의 갱단인 아리안 브라더후드에 가입하게 되고, 머리를 밀고 온몸에 문신을 새기며 ‘머니’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돼요.
갱단의 일원이 되면서 감옥 내 폭동에 휘말리게 되고, 결국 10년형으로 늘어나게 돼요. 세월이 흐르면서 가족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,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아들과도 만날 수 없게 되죠. 가석방으로 나온 후에도 갱단의 일원으로서 무기거래에 관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요.
결말 해석과 숨겨진 의미
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진짜 메시지는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해요. 제이콥이 일부러 경찰에게 정보를 흘려 다시 감옥에 들어가는 선택을 하잖아요. 처음엔 이해가 안 됐는데, 곰곰 생각해보니 이게 가족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.
만약 그가 갱단의 명령을 거부했다면 가족들이 위험해졌을 거고, 명령을 따랐다면 더 큰 범죄에 연루되어 영영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없었을 거예요. 다시 감옥에 들어가는 것만이 갱단과의 관계를 끊고 가족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었던 거죠.
제가 느끼기엔 이 영화는 시스템의 문제점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어요. 한번 범죄자가 되면 사회로 돌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, 감옥이 진정한 교화보다는 더 큰 범죄자를 양산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거든요.
인상 깊었던 장면
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제이콥이 처음 갱단에 가입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었어요. 깔끔한 정장 차림의 성공한 증권맨에서 문신투성이 스킨헤드로 변해가는 과정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 있더라고요. 특히 가족과의 면회에서 아들이 아빠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은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.
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감옥에서의 정치와 권력 구조를 보여주는 부분들이었어요. 겉으로는 교도관들이 통제하는 것 같지만, 실제로는 갱단 보스들이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모습이 무서우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었어요.
추천 여부
추천해요. 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에요. 꽤 무겁고 어두운 내용이라 보고 나면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될 거예요. 니콜라이 코스테르발다우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어요. 왕좌의 게임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몰입감 있게 연기했더라고요.
특히 금융업계에서 일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와닿을 것 같아요. 성공한 증권맨이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보면서, 인생의 불확실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거든요.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도 깨닫게 되고요.
다만 폭력적인 장면들이 꽤 있어서 그런 걸 못 보시는 분들은 패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. 전체적으로는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고, 한 번쯤은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.